안녕하세요 오늘은 치매에 관하여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치매란 워낙에 범위가 넓은 질환이라 정의와 원인, 그리고 검사와 관리를 따로 포스팅 하겠습니다.

오늘은 치매의 뜻과 원인에 대해서만 알아볼게요^^

 

1. 정의

치매라는 말은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로서 ‘정신이 없어진 것’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치매는 정상적으로 삶을 살아오던 사람이 어떠한 원인에 인해 뇌기능이 손상되면서 이전에 비해 인지 기능이 전반적, 지속적으로 저하되면서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나타나고 있는 상태를 이야기 합니다.

여기서 인지 기능이란 기억력, 말하기 능력, 시간, 공간 파악 능력, 판단능력 및 사고능력 등 다양한 지적 능력을 말하는 것으로 각 인지기능은 특정 뇌 부위에서 담당하게 됩니다. 특정 뇌부위 중 어느쪽 기능이 저하 되었느냐에 따라 인지 기능장애가 다르게 오는 것입니다.

치매는 그 자체가 하나의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여러가지 원인에 의한 뇌손상에 의해 기억력 및 여러 인지기능의 장애가 생겨 보통 수준의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포괄적인 단어입니다. 흔히 이야기 하는 알츠하이머는 치매의 하위용어인 것입니다.

치매는 정상적인 뇌가 후천적인 외상이나 질병 등 외인에 의하여 손상 또는 파괴되어 전반적인 지능, 학습, 언어 등의 인지기능과 보통의 신능력이 떨어지는 복합적인 증상을 이야기 합니다.

치매는 주로 노년기에 많이 생기며, 현재 뇌졸중, 심혈관 질환, 암에 이어 4대 주요 사인으로 불릴 정도로 중요한 신경계 질환입니다.

 

원인 및 위험요인

1. 치매의 원인

치매의 원인 질환으로는 굉장히 여러가지가 알려져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3대 원인 질환은 ‘알츠하이머’, ‘혈관성 치매’, 그리고 ‘루이체 치매’입니다.

알츠하이머는 가장 흔히 발생되는 치매의 원인으로, 전체 원인의 약 50%를 차지합니다. 뇌졸중 후에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는 약 10~15%,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가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는 약 15%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타 질병에 의한 치매로는 ‘픽병’, ‘크로이츠펠트-야콥 병’, ‘헌팅톤 병’, 그리고 ‘후천성 면역 결핍증(에이즈) 치매’ 등이 있습니다. 또한 알코올성 치매 및 뇌 손상 후의 치매도 있습니다.

 

2. 치료가 가능한 치매의 원인

1) 수두증

수두증은 치료가 가능한 대표적인 치매원인입니다. 수두증이라는 것은 뇌의 가운데에 뇌실이라는 공간이 있는데, 그부분에는 뇌척수액이라는것이 흐르고 있는데 이 뇌척수액이 고여 뇌실이 커진 것을 말합니다.

사진의 왼쪽이 정상 뇌, 오른쪽 사진이 수두증의 뇌입니다. 사진 가운데 X자 모양으로 검게 비치는 부분이 뇌척수액이 고인 부분입니다.

수두증에는 세 가지의 대표적인 증상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보행 장애로, 자세가 앞으로 구부정해지고 작은 보폭으로 발을 질질 끌며 넘어지는 일이 잦아집니다. 그 밖에 요실금과 치매가 나타나 기억력이 떨어지고 성격도 변하기도 합니다.

진단은 뇌 MRI를 촬영하여 뇌실이 커진 것을 확인하고, 뇌척수액을 허리에서 뽑아 준 뒤(뇌 척수액은 뇌~허리척수로 흐르는 물질입니다) 증상의 개선이 있는 것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수두증이 확인되면 뇌척수액이 머리에서 복막 쪽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길을 연결해 주는 수술을 하게 됩니다.

 

2) 만성 경막하혈종

경막하혈종은 뇌를 싸고 있는 뇌막 중의 하나인 경막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경막 밑으로 피가 서서히 고이는 것입니다. 노인의 혈관은 약하기 때문에 가벼운 외상이나 충격에도 혈관이 손상되어 경막하혈종이 생길 수 있는 것입니다.

증상은 수개월에 걸쳐 기억력이 떨어지고 경미한 반신마비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진단은 뇌 영상진단을 통해서 출혈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수술로써 고인 피를 제거해 주면 인지기능문제나 신경 증상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3) 우울증

우울증으로도 치매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우울증에 의한 치매를 “가성 치매”라고도 말합니다. 가성 치매는 전반적으로 반응이 느려지고 건망증이 심해지며, 주의력등이 떨어집니다. 이 경우 우울증이 기억장애보다 먼저 나타나게 됩니다. 우울증에 의한 치매는 알츠하이머병이나 혈관성 치매 환자에서 보이는 기억장애에 비해서 증상이 가벼운 편이 많습니다. 그리고 우울증 약을 복용하여 우울증 증상이 좋아지면 기억 장애도 같이 좋아지게 됩니다.

 

4) 약물

치매증상은 약물복용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65세 이상 노인들의 대부분은 한 가지 이상의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으므로, 다양한 종류의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노인들은 약물의 부작용에 취약합니다. 약물 부작용으로 인해 정상 노인이 치매 증상을 보이거나 이미 치매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도 증세가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인지 장애를 일으키는 약은 항콜린계약물, 일부의 항고혈압약물, 항생제 및 항암제 등이 있습니다.

 

5) 신경매독

매독에 걸린 후 치료하지 않은 채로 수 년이 지나면 신경매독에 의한 치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경매독에 의한 치매에 걸리면 술에 취한 사람처럼 휘청거리며 걷고, 다리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매독은 혈액검사와 뇌척수액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 있고, 항생제로 치료합니다. 초기에 치료하면 대부분 인지 기능이 개선되거나 증상의 진행이 정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6) 뇌종양

뇌종양도 치매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뇌종양은 종양이 나타나는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경련발작을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진단은 뇌 CT촬영이나 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 뇌종양의 경우에도 종양제거 수술로 증상의 개선 또는 진행의 정지를 볼 수 있습니다.

 

7)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은 인체의 대사작용을 촉진시키는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는 구조물 입니다. 갑상선호르몬의 분비나 작용이 저하된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의 경우에 치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들은 사고능력이 느려지고, 동작도 느려지게 되며, 사고능력이나 집중력에 장애가 오고 기억력이 떨어집니다. 진단은 혈중 갑상선호르몬 수치와 갑상선에 대한 자가면역항체 수치를 검사해서 진단할 수 있고, 갑상선호르몬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의 환자들에서 치매증상이 회복됩니다.

 

8) 비타민 B12 또는 엽산 결핍

비타민 B12가 부족하면 빈혈, 말초신경병증, 척수병증, 시신경병증, 그리고 치매가 올 수 있다고 합니다. 비타민 B12가 부족하면 손, 발이 저리고 하체에 힘이 없고 걸을 때 술 취한 사람처럼 휘청거리며 걷게 되며, 기억력이 감퇴하는 등의 인지 장애를 호소하고, 간혹 성격변화도 올 수 있습니다.

진단은 비타민 B12의 수치를 측정해보아 결정하며, 치료는 비타민 B12의 주사를 맞는 것입니다. 엽산이 부족할 때에도 비타민 B12 결핍증과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진단은 엽산의 혈중 수치를 측정해서 알 수 있고, 역시 엽산의 투여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9) 내과적 문제에 의한 치매 증상

내과적 질환에 의해 치매 증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고혈당으로 인하여 치매와 유사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만성 간질환 환자의 경우에는 혼수로 인하여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만성 신질환도 치매 증상을 보일 수 있고, 간질환이나 요독증에 의한 치매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65세 이상 노인들의 대다수가 한 가지 이상의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으므로, 내과적 질환의 악화로 인한 일시적 인지 장애가 흔한편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함으로써 치매증상의 개선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10) 혈관성 치매

혈관성 치매란 대표적 뇌혈관 질환인 뇌졸중에 의해 치매가 발생한 경우입니다. 지속적으로 조금씩 진행하는 알츠하이머병과는 달리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을 예방 및 치료하면 진행을 막을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혈관성 치매를 어느정도 치료 가능한 치매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혈관성 치매는 알츠하이머병과 함께 가장 흔한 치매의 원인 질환입니다.

뇌혈관 질환은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로 나눌 수 있는데, 뇌경색은 뇌혈관에 피가 막히는 질환이고,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져 피가 흘러나오는 질환입니다.  두 질환 모두 치매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혈관성 치매는 다른 치매와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증가합니다.

혈관성 치매는 알츠하이머병 치매보다 보행장애, 연하 곤란, 사지 마비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많고, 고혈압, 당뇨병 등의 성인병이 같이 있는 경우도 많으므로 생활상 각별한 주의가 더 필요합니다. 혈관성 치매는 꾸준한 약물 치료와 운동 및 식이 관리가 중요합니다. 담배는 뇌졸중의 중요인자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허혈성 뇌손상을 일으키기가 쉬우므로 담배는 반드시 끊으셔야 합니다.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은 환자는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피하여야 합니다. 일반적인 뇌졸중 관리에 준하는 일상관리를 하시라는 뜻입니다.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에도 혈액이 걸죽하게되어 혈류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되도록 과도한 운동이나 사우나는 피하고 탈수를 방지하도록 물과 전해질 음료수 등을 많이 마시도록 합니다. 또, 따뜻한 곳에서 갑자기 추운 곳으로 나갈 때에 혈관이 갑자기 수축하며 오그라드는 경우 뇌경색/뇌출혈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추운 날에는 외출을 삼가하거나, 머리쪽 보온을 각별히 신경써서 외출하셔야 합니다. 혈관성 치매 환자들은 신체 중심잡기가 쉽지 않아 낙상이 발생할 위험이 크므로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합니다. 특히 내리막 길에서 넘어져 다치기 쉬우므로 운동할 때에는 평지 걷기를 권장합니다.

혈관성 치매 환자들은 증상이 갑자기 나빠지면 뇌경색, 뇌출혈이 재발되었을 가능성을 의심하게 됩니다. 갑자기 인지기능이 나빠진 경우에도 뇌출혈이나 뇌경색이 재발되었을 수 있으므로 바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으셔야 합니다.

 

3. 알츠하이머병 - 이 부분은 중요하기 때문에 위의 원인과 분리해서 말씀드립니다.

 

알츠하이머병(Alzheimer disease)은 치매를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원인 질환으로, 전체 치매 환자의 약 50-80%에서 원인으로 나타납니다. 국내에 발평환자에 대한 자세한 통계 자료는 없지만 국내에 약 30만 명 정도의 치매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이 중 약 50% 정도인 15만 명 정도의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알츠하이머병은 대뇌 피질세포라는 것의 점차적인 퇴행성 변화로 인하여 기억력과 언어 기능의 장애를 초래할 뿐 아니라 판단력과 운동 감각이 상실되고 성격도 변화되어 결국 자신 스스로를 정신적, 신체적으로 돌볼 능력이 상실되는 질환입니다.

1907년에 독일인 의사인 알츠하이머가 61세 여자환자의 병력 및 병리 소견을 발표한 것이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최초의 보고입니다. 이 환자는 기억력과 지남력이 손상되어 있었고, 피해망상과 언어장애를 보였습니다. 증상은 점점 나빠져서 입원한 지 4년 만에 사망하였습니다. 부검 결과 뇌는 외관상 심하게 위축되어 있었고, 피질 세포 수가 상당히 줄어들어 있었으며, 세포 안에 신경섬유 농축체가 있고 신경 세포 밖에는 신경반이 형성되어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대뇌 전반에 걸쳐 발견되었습니다. 이러한 양상과 소견은 지금도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소견으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그림 보시죠.

왼쪽 뇌가 정상뇌, 오른쪽이 알츠하이머병의 뇌입니다. 오른쪽 뇌가 위축되어 줄어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알츠하이머병의 중요한 위험인자는 나이, 유전인자, 여성, 낮은 교육 수준, 뇌 외상 그리고 심근경색 등입니다.

이 중 고령은 알츠하이머병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입니다. 많은 연구에서 고령이 되면서 알츠하이머병의 발병률이 확연하게 증가한다는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도 알츠하이머병의 발병에 중요하지만, 여러가지 유전적 요인 등의 정확한 기전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고, 과연 이러한 유전적 요인이 모든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에게 기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아직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일부는 부모로부터 유전을 물려받아서 발생하는 가족형 알츠하이머병으로, 이 경우에는 더 일찍 발병하고, 전체 알츠하이머병의 약 5%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그 밖에... 
수술 후 혼돈 상태와 같이 의식의 장애가 있어 이차적으로 인지 기능의 저하가 나타나고 있는 경우는 ‘섬망’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치매와 구분됩니다. 예전에는 치매를 노망났다 라고 부르면서 노인이면 어쩔 수 없이 겪게 되는 노화 현상이라고 생각했으나 최근 많은 연구를 통해 확실한 뇌의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흔히 치매를 하나의 질병으로 생각하고, 치매는 모두 똑같고 별다른 치료법이 없다고 생각해버리는 경향이 있는데,  치매는 단일 질환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고 앞서 정의한 상태에 해당되는 경우를 총칭하는 것이고, 치료여부도 여러가지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매라고 해서 무조건 개선이 안되는 것은 아니니 포기마시고, 증상개선과 치료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셔야 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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