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게도 최근 폐교 확정된 서남대학교 교직원분들이 교육부의 방침에 적극 반대하며 모두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서남대 의대 동문회는 '교육부의 무책임한 폐교 추진 서남대 전 교직원 사직서 제출 결의'를 제목으로한 교내 구성원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는 내용을 공개했는데요.

의대 교수를 포함한 서남대 교직원 분들은 "교육부의 무책임하고 일관된 폐교 방침으로 벼랑 끝에 서있는 서남대는 지난 30일 총장직무대행을 비롯한 보직교수 전원 사퇴를 시작으로 7일 전까지 전 교직원이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이어 "이후 남은 학사일정과 행정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모든 업무를 교육부에 전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학생을 담보로 교직원의 사익만을 위한다는 비난도 감수하고 '사직'을 결심한 이유는...


서남대 교직원은 "지난 5년여 동안 비리재단과 싸우는 등 2년 이상 임금을 받지 못하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많은 희생을 치렀다"며 "건전한 재정기여자가 나타났음에도 교육부는 관료주의적 행태와 현행법을 무기삼아 일관되게 폐교만 진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학생의 교육권과 교직원의 생존권을 박탈하면서 비리당사자를 실질적으로 면책시키는 결과를 초래한 교육부에 마지막으로 호소하고자 함"이라고 했습니다.

또 "1998년 서남대 설립자의 교비횡령을 시작으로 2007년 2차, 2012년 3차 횡령이 반복되는 동안 교육부는 무엇을 했는가"라고 반문하며 "교육부는 진중하고 심도있는 고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서남대는 재단비리로 오랜 기간 몸살을 앓아 폐교 방침이 확정됐습니다.

교육부는 지난 11월 17일 서남대 폐교 방침을 확정해 20일간 행정예고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또 서남대 외에 운영하는 학교가 없는 학교법인 서남학원에 대한 법인 해산명령도 함께 행정예고했는데요. 서남대는 2012년 감사와 올해 특별조사에서 설립자 이홍하 전 이사장의 교비 333억원 횡령 사실과 교직원 급여 156억원 체불 등 회계 및 학사관리 부당사례 31건이 적발된 바 있습니다.

3차례에 걸쳐 시정명령 및 대학폐쇄 계고를 받았으나 시정요구 사항 40건 중 17건을 이행하지 못했고, 제3의 재정기여자 영입을 통한 정상화 방안도 불투명해 폐쇄절차를 진행하게 됐다고 교육부는 설명했습니다.

 

 교육부와 서남대 교수,직원분들의 선택이 과연 어떤 방향으로 가는게 더 바람직한 방향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선량한 배움의 열망이 있는 학생들이 희생되어선 안된다는 생각은 듭니다. 잘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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