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한 뇌성마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실은 세가와병이라는 질환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것을 잡아낸 사람은 의사가 아니고 물리치료사 였는데요,

세가와병도 화제인 가운데 세가와병을 알아챈 해당 물리치료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체 어떻게 알아냈을 까요?

     

'뇌성마비' 오진을 처음 발견해낸 물리치료사는 바로 윤명옥씨라는 물리치료사 입니다.

윤명옥씨는  13년간 뇌성마비 장애인으로 살아온 20살 환자 A씨를 처음 만났을 때를 잊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윤씨는 "일반적인 뇌성마비 환자와는 움직임의 특징이 분명히 달랐다. 제가 봤을 때는 분명히 움직임을 조절 못 하는 것은 맞았는데 뇌성마비에서 나타나는 양상과는 달랐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던 중 윤씨는 A씨 보호자들로부터 '마비 증세가 아침에는 나아진다'는 말을 듣고 뇌성마비가 아닌 제3의 질병일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윤씨는 A씨에게 진단을 다시 받아보라고 권했고, A씨 가족은 대학병원에 MRI판독을 다시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결과 지난 13년간 A씨가 앓아왔던 병은 놀랍게도 '뇌성마비'가 아닌 '세가와병'이라는 것이 뒤늦게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도파 반응성 근육 긴장으로 불리는 세가와병은 소량의 도파민 약물만 적용하면 별다른 합병증 없이 치료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무엇보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한데, 병원 측의 오진으로 A씨는 이를 13년간 모른채로 지내왔던 것입니다.  

윤씨의 권유로 다시 진단받은 A씨는 이후 약을 바꾼 뒤 두 다리로 걸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병원 의료진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그동안 잃어버린 세월등을 보상받아야 하는데,

최근 1억원의 보상 판결을 받았다는데, 병원측의 해명은 13년전 그 당시 세가와 병이라는 질환이 잘 알려지지 않았을때라고 합니다. 

그래서 좀 가벼운 보상판결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하지만 그렇다고 뇌성마비로 결론을 지었다는 점이 오진이었다고 봅니다.

"뇌성마비랑 비슷한데, 뇌성마비는 아닌거 같다. 정확한 병명을 모르겠다..." 차라리 이게 더 맞는 말 아니었을까요?

 

 이번 일은 같은 직종에 있는 물리치료사로서 한 환자의 오진을 잡아내 새삶을 선물한 선배 물리치료사분이 너무나 존경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저도 정확한 환자의 평가와 진단을 할 수 있도록 계속 열심히 공부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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